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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보는 한국

영어 회화 실력을 늘리는 요령, 외국인 친구를 찾을 수 있는 싸이트

영어 공부를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공부하는 이유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영어 시험을 위해서(영어 시험도 종류가 다양하겠죠?), 듣기 실력을 늘리려고, 영어책이나 글을 잘 읽기 위해, 영작을 잘하려고, 그리고 외국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는 실력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제 경험상 원어민과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학 연수를 가면 좋은 이유도 원어민과의 접촉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원어민과 접촉하지 않는 어학 연수는 거의 효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잘하려면 문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문법을 잘 모르면 생각대로 말을 지어낼 수가 없습니다.
듣는 것보다 읽는 것을 많이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맞습니다. 읽고 해석하는 것만큼 투자하는 시간에 대비해 효율적으로 영어라는 언어 구조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는 읽는 것보다 듣기에 신경쓰라고 말합니다. 그것도 맞습니다. 귀가 뚫린다면 영어 공부를 훨씬 편하게 할 수 있고 실력도 비약적으로 증가합니다.
어떤 이는 영작문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동의합니다. 영작문은 연습하기 가장 힘들지만 가장 단기간 안에 영어 구조를 익히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써 놓고 보니 다 맞는 말이라고 했군요. 농담이 아니라 다 일리가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어떤 방법을 택하건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 경지에 다다르기 때문입니다. 언어란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가 궁극적으로는 다 하나로 연관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어떤 목적을 위해서 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은 존재합니다. 
원어민과의 회화가 목적이라면 문법책은 일단 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러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일단 어떻게 만나야 할 지 모르고, 두려움을 갖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말을 잘 할 수 없는 것인데 부끄러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외국어 공부의 가장 큰 적은 부끄러워서 물러나는 것입니다. 외국에 나가서도 부끄럽다고 또는 낯설다고 외국인들 만날 자리를 기피하는 어학 연수생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면서 왜 외국에 나갔는 지 의아합니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하고 각종 교보재가 많은 시절에 그저 듣기 연습을 하려고 외국에 나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수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득은 한국에서라면 비싼 돈을 내야 할 수 있는 외국인들과의 프리토킹의 기회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왜 문법 같은 것은 생각말고 닥치고 원어민과 대화하라고 하느냐.

첫째, 회화를 하다보면 본인 스스로 강한 학습 동기를 갖게 됩니다. 새로운 표현을 들을 때마다 절로 자기 것을 만들 수 있고, 말이 막혀서 답답할 때마다 자기에게 모자란 표현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그것을 연마하게 됩니다. 
둘째, 피드백이 가능하기에 효과적인 공부가 가능합니다. 
혼자 공부하다보면 자기가 가진 영어의 오류를 지나치기 쉽습니다. 발음이나 문법에서 스스로 알 수 없었던 문제점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어제 처음 본 사람에게 severe라는 말을 했는데 그가 말을 못알아 듣습니다. 그 이유는 제 발음과 억양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면 매우 기본적인 단어들에서도 제 발음이 엉망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with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이 것을 제대로 발음하는 한국 사람도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위드가 아니라 위~ㅆ /ㄸ와 비슷하게 발음합니다만 혼자서 책만 가지고 공부하거나 무작정 미드만 본다면 본인의 문제를 깨닫지 못하고 넘어가기 일수입니다.
표현도 그렇습니다. 사전에 나와있는 의미만 가지고 말을 하면 어색한 말을 만들어내기 쉽습니다. 
concern이라는 단어와 worry라는 단어는 사전만 보면 '염려하다'로 뜻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둘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으니 worry는 이미 잘못되었거나 잘못되어 가는 것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뜻이 있고 concern은 아직 잘못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일어날까 염려하고 걱정하는 것입니다. 
be aware of라는 말은 know와 뜻이 같지만 부정적인 뉘앙스가 담겨있습니다. '알지만 뭐 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함부로 know를 대신해서 사용하면 안됩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제점을 찾아가면 훨씬 효과적으로 언어를 익힐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셋째로 언어는 문화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저 말만 할 수 있다고 해서 대화를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인과 만났을 때, 그들의 매너가 무엇인지 사고방식이 어떠한 지 잘 모르면 오해를 부르고 대화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영어는 영국과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만만나서 이야기하면 그들의 사고방식의 특징, 표현의 특징을 붙잡아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들과 만나서 대화하고 그들으 문화를 이해할 때, 비로소 영어가 콩글리쉬에서 벗어나 보다 자연스러운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원어민을 만날 수 있을까요?

인터넷에서 각종 모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야후닷컴에 들어가면 야후 Group그룹이라는 폴더가 있습니다. 거기서 Korean을 검색해보면 관련 모임들이 주르륵 나옵니다.
그 중의 하나를 아래 링크합니다.
이 것은 한국말을 배우려고 하는 미국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모이고 온라인으로도 공부하는 군요.

야후보다 외국인을 찾을 수 있는 더 효과적인 싸이트가 있습니다.
그것은 
입니다.

미국인들이 애용하는 이 싸이트는 네이버나 다음 까페와 같은 일종의 미팅 싸이트입니다. 비슷한 취미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커뮤니티를 만들고 정기적으로 만나고 그러는 곳입니다.
위 싸이트를 클릭해보면 Find a group이 있습니다. 
클릭하고 주소와 관심사를 적은 후 검색을 하면 관련 모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기 위해 LA 우편번호 91750를 치고 Korean을 검색해 보았더니 관련 모임이 두개 뜨더군요. 


이 싸이트의 모임은 세계 곳곳에 존재합니다.
한국에서의 모임도 찾을 수 있습니다. 
서울을 치고 Korean을 검색하니까 여러 개의 모임이 뜨는 군요.
여러분들은 한국에서 한국어에 관심있는 미국인들을 이 싸이트를 통해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위 모임에서 Korean말고 Asian이나 Japanese를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ESL을 검색하면 영어가 제 2외국어인 사람들의 모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언어보다 다른 것에 관심있다면 해당 분야를 검색하면 엄청나게 많은 미국인들의 모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어학 연수를 위해 미국 어느 도시엔가 있다면 위 싸이트를 통해 미국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찾아가십시오. 어학원에서 숙제만 풀고 시간을 보낸다면 미국인 친구를 만들 기회를 찾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미트업보다 더 본격적으로 영어를 공부하는 좋은 방법은 미국인 교회를 가는 것입니다.
많은 미국인 교회는 외국인들의 영어 공부를 위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회라고 거부감을 가지실 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모임은 한국처럼 믿음을 강요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그저 영어로 일대일 성경공부를 합니다. 주로 나이드신 분들이 이 프로그램에 자원 봉사하시는데 정말 친절하시죠. 친구처럼 파티에도 초대받고 그렇습니다. 
그런 모임을 찾는 싸이트를 아래 링크해 두었습니다.
아래 링크는 연락처를 남기는 곳입니다. 이 곳에 인적사항을 남기면 자기 주소에서 가장 가까운 모임이 어디인지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가 어느 정도 된다고 자부하시는 분들은 보다 고급과정을 추천해 드립니다. Toastmasters라고 들어보셨나요? 
미국에서 만들어진 스피치 연습하는 모임입니다. 미국은 스피치 능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서로 모여서 사람들 앞에서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것을 연습합니다.
아래 링크는 토스트 마스터즈 홈페이지입니다.
이 곳에서 자기와 가까운 곳의 모임을 찾으신 후 가입하시면 미국인 앞에서 영어로 발표하고 검토받을 기회를 얻게되실 겁니다.

이 모임은 국제적으로도 널리 퍼져 있습니다.
한국에도 15개의 토스트 마스터즈의 모임들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찾아보면 원어민 친구들을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무수한 기회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기회들을 백분 활용하신다면 외국인 친구를 만나고 우리와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접하고 생각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