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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보는 한국

범죄에 노출된 미국 흑인들의 삶

오늘은 미국 내 흑인들의 삶에 대해서 한번 보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는 듣기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미국 내의 인종 문제에 대해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고 논란의 여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몇년 전에 적었었던 포스트에서 밝혔던 대로 전 알고 지내는 흑인들이 많았습니다. 일년 전 어느 날 제가 아는 흑인 필립(가명)과 이런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필립, 아프리카 음식이 먹어보고 싶어. 어디 잘하는 레스토랑 없나?”

내가 아는 한 군데가 있긴 한데..”

거기가 어디야? 장소 좀..”

근데 거긴 혼자 가면 안돼.”

?”

위험하거든. 절대 혼자 가지 말고 낮 2시 넘어서는 갈 생각도 하지마. 명심해. 정말 위험하니까.”

 

그가 말한 장소는 이른바 게토라고 불리는 구역에 있습니다. ‘게토’. 이른바 불량 흑인 거주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게토라는 말은 나찌 독일 시절 유대인들이나 집시들을 따로 가두어 놓았던 구역을 말합니다. 인종 분리 구역인 셈입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흑인들이나 인도 사람들을 따로 가두어 살게 만든 곳도 게토라고 불리웠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땅에서도 게토라는 말이 사용됩니다. 이 게토라는 것이 영화의 소재가 된 적이 있으니 그것이 디스트릭트 9’입니다. 미국 안에서의 게토란 강제적으로 인종들을 분리해 놓은 곳이 아닙니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입니다. 미국 어느 도시에건 흑인들만 주로 모여사는 곳이 있습니다. 흑인들이 사는 곳에는 백인들이 떠납니다. 왜 떠나냐면 두 가지 이유를 듭니다. 첫째는 주위에 흑인들이 있으면 시끄럽고 흑인들이 예의가 없고 구걸하는 거지도 많고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흑인들 중에는 밤에 돌아다니며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신변상의 위험 문제, 치안 문제로 흑인들의 마을을 꺼리는 것입니다. 흑인들이 위험하다는 인상을 갖게 된 이유는 아래에 자세히 밝혀 보겠습니다. 둘째는 더 중요한 문제일 수 있겠는데 학군 때문입니다. 미국은 우리처럼 학군제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흑인들이 많은 학교는 백인들이나 한국 사람들이 자녀를 보내기를 꺼려합니다. 흑인 학생들의 범죄율이 높고 면학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흑인들이 살게되는 곳은 집값이 싸거나 낙후되는 곳이 많고 주로 흑인들만의 거주 구역이 되는데 슬럼이라고 불리는 곳들이기도 합니다. 그 슬럼화된 곳 중에서도 범죄율이 특히 높은 곳을 게토라고 하는 것입니다. 디트로이트, 시카고, 달라스, 뉴욕 같은 대도시에 게토라 불리는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미국 내의 인종들이 얼마나 잘 섞여 사는 지에 대해 잠시 적어보고자 합니다. 어느 인종의 생일 파티다, 결혼 파티다, 그러면 거의 대부분이 같은 인종들의 파티가 됩니다. 미국판 싸이월드라 할 수 있는 페이스북에서 친한 친구들도 거의 대부분 끼리끼리 놉니다. 왜일까요? 할리우드나 미디어에서 드라마에 의도적으로 배우들을 섞어서 촬영하는 등, 인종의 화합을 위해 그렇게 애를 쓰는 데도 실생활에서는 왜 이렇게 잘 섞이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은 백인 따로 흑인 따로 라티노 따로 동양인 따로 거주 지역을 형성해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도 인종끼리 모이기 쉬운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한국처럼 진짜 친구는 대학까지 만들어지는데, 학교 친구도 동네 친구도 주로 같은 지역의 같은 인종들이 되기 쉽다 보니, 서로를 이해할 기회는 줄고, 만나면 불편하고, 그러니까 늙어서도 그렇게 가는 것입니다.

 

서로 섞이기 불편해 하는 이유는 첫째로 각 인종들의 삶의 방식이나 생활 패턴이 너무나 차이가 납니다. 미국에 와서도,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보다는 여전히 추석과 설날을 중요시하고 파티 문화가 부족하고 일과 자녀들의 공부에 목숨을 거는 성실 그 자체의 동양인들, 파티가 매우 중요한 사회 생활의 부분이고 개인주의적인 백인들, 낙천적이고 우리만큼이나 가족적이지만 일과 학업에 대한 열의가 없는 라티노들. 백인들 중에서도 유대인, 이태리 출신, 동구라파 출신은 또 확다른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학교별로 학군별로 학교를 다르게 다닙니다. 초중고 사립학교의 거의 대부분은 백인들이 다닙니다. 사립학교의 비율은 대략 10% 정도입니다. 사립에는 다른 인종들도 물론 있지만 공립보다는 비율의 차이가 크게 나게 됩니다. 왜냐면 사립학교는 비싸기에 경제적 여건이 되는 사람들이 주로 보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백인들만 사립학교를 가는 것은 아닙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자제들이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다보니 주로 백인들이 많이 차지합니다. 이민 1세대들이 자제들을 보내기엔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공립학교, 여기는 학군별로 따로 묶입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인종들은 섞여서 살기보다는 제각기 따로 모여 삽니다. 중국인들은 중국인들이 많은 곳에, 한국인들은 한국인들이 많은 곳에, 라티노들은 라티노들이 많은 곳에, 흑인들은 흑인들이 많은 곳에 모여서 삽니다. 영화 그랜토리노를 보면 한 고집센 백인 영감이 백인 이웃이 없고 아시아 흐몽족만 모여 사는 마을에 혼자 동떨어져 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괴벽때문에 그가 백인으로서 혼자 그곳에 머물렀던 것이지 다른 백인들은 이미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대개 백인들이 떠나는 곳은 집값이 내려가게 됩니다. 결국 인성의 형성기에 만드는 친구들이 주로 같은 인종이 대부분이므로 그러므로 결국 끼리끼리 친구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같은 인종끼리 모여 살면 영어를 못해도 살 수가 있습니다.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라티노 시민권자 중에도 영어 잘 못하는 사람,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산다고 다 영어 잘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바닥을 형성해주는 두 그룹은 흑인과 라티노입니다. 그리고 이 두 그룹이 사는 곳은 많이 겹칩니다. 흑인이 들어오는 곳에 백인이 떠나고 집값이 내려가니까 돈없는 라티노들도 들어오는 것이죠.

 

앞서 말했듯이 흑인들이나 라티노들이 많은 곳에는 동양인들이나 백인들이 살기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범죄율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고 학교의 수준과 면학 분위기 때문에 이사를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작년 11월에 시카고에서 16살인 흑인 학생이 같은 학생의 총을 맞고 죽는데 그 장면을 비디오로 녹화해서 인터넷에 올린 사건 때문에 한동안 미국이 시끄러웠습니다. 그때 이것이 인종문제로 비화되었는데 미국에서 흑인 학생이 총에 맞아 죽는 확률이 백인 학생보다 30배가 높다고 합니다. 미국내 흑인들의 평균 수명은 백인보다 8년 정도가 짧습니다. 미국내 인종별로 주요 사망 원인이 다른데 (백인은 심장병이 유독 많고, 동양인은 암과 뇌졸중이 높다는 식으로), 흑인 남자들의 사망 원인 중에 살인으로 인한 사망율백인의 7배 이상 높습니다. (에이즈 9, 2001년 기준)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에 흑인 주인공의 형제도 총에 맞아 죽죠.

(여담이지만 흑인과 백인의 흡연율은 비슷한데 폐암 발생율은 흑인에게서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질병의 유전 요인설을 보여주는 한가지 사례지요.)

흑인 미성년자들의 성경험율은 다른 이들의 그것과 비교해 매우 높습니다. 틴에이저의 성경험율이 흑인의 경우는 대략 70%를 넘습니다. 아시아 학생들이 제일 경험이 없고 그 다음이 백인들이죠.

 

흑인들의 범죄율은 다른 인종들과 비교가 안되는 수준으로 높습니다. 얼마전 전여옥 여사가 발언해서 논란이 되었었던 흑인 남성의 절반은 감옥에 있다라는 발언이 있었는데 이는 미국 내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잘 보여줍니다. 흑인 인구가 미국 인구의 10%정도 이지만 수감된 죄수의 비율은 절반에 육박합니다. 살인범의 50%가 흑인입니다. 라티노의 경우는 젊은 세대(18-29)의 범죄율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젊은 층 수감 인원의 20-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30대 이상부터는 비율이 낮습니다.

 

흑인들의 범죄율에 기여하는 가장 큰 요소가 마약입니다. 마약을 구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마약을 팔기 위해 범죄가 일어납니다. 미국인들에게 매우 심각한 문제로 알려져 있는 이 마약은 사실 미국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말하자면 미국 흑인들과 라티노들의 문제입니다. (마약으로 구속되는 흑인의 수가 백명당 2, 백인은 백명당 0.4명입니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흑인의 수가 백명당 0.5, 백인은 0.01명입니다. 92년 기준) 평소에는 가난하던 흑인들이 마약에 중독되면 어디서건 구했는지 갑자기 돈을 구해서 마약 장수들에게 갑니다. 어디서 구했을까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마약으로 떼돈을 버는 흑인들도 있습니다. 영화 디스트릭트 9에도 이런 비유가 있습니다. 게토의 안에서 흑인 갱들이 외계인들의 시체를 약처럼 다루는 장면이 나오는데 마약에 관한 일종의 풍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공교육이 붕괴있다고 있다고 한국에 알려져 있던데 이것도 엄밀하게 말하자면 미국 공교육이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흑인, 라티노 거주지역의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나 학업에 대한 의지가 없는 라티노의 고교 졸업율은 2000년 당시에 60%도 미치지 않습니다. (백인 85%, 흑인 78%, 라티노 57%, 아시안 86%) (1970년에는 라티노 30%, 흑인 30%, 백인 55%)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게토라고 불리는 곳이 다른 곳과 어떻게 다른지 좀더 묘사해 보겠습니다. 다른 곳의 학교와 달리 이 곳의 학교에는 경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항의 무기 탐지기와 같은 것이 학생들이 총기를 들고 등교하지 않나 수색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미국에는 총기가 자유화된 곳입니다. 그러나 총기는 아무나 구입하는 것이 아니고 나이 제한 같은 것이 있고 구입하면 등록신고를 해야합니다. 그러나 무기 암시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불법으로 구입한 총은 신고도 없고 미성년자들도 구하게 됩니다. 무기가 밀거래되는 암시장이 존재하는 게토는 매우 위험한 곳입니다. 마약 먹고 헤롱거리며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는 십대들이 총을 들고 다니는 곳이 바로 게토라는 곳의 이미지입니다. 왜 필립이 저더러 2시 넘어서는 그곳에 절대 가지 말라고 했을까요. 그 이유는 2시가 학교가 끝나는 시각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이나 일본의 만화에는 학원 폭력물이 많은데 미국에서 그린다면 아마도 게토의 학교들이나 아니면 여기저기서 잘린 중퇴생들만 모여다니는 얼터너티브 스쿨’(대안 학교)가 무대가 되겠군요. 기껏해야 주먹 이나 다루는 한국의 폭력물과 달리 여기선 마약과 섹스, 총이 오고 갈 것입니다.

 

그러면 왜 흑인들은 이렇게 막장이 된 것일까요? 이것에 관해 흑인들을 주로 상대하는 한국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들은 흑인들의 마인드 문제를 주로 이야기합니다. 열심히 살려는 의지가 없다, 가치관이 글러 먹었다, 이런 혹평들을 내뱉습니다. 흑인들을 주로 상대하는 사업은 뷰티서플라이라고 하는 가발가게나 힙합류의 저렴한 옷가게와 같은 곳입니다. 흑인들을 상대해 돈을 버는 사람들에겐 대개 흑인에 대한 혐오가 있는데 좀도둑이 많다는 것이 첫째 이유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이 곳에서 몇년만 일하면 눈빛만 봐도 얘가 도둑질하려고 왔구나 하는 것을 알 수가 있지. 우리 매니저는 하루에도 몇번씩 어느 흑인 여자 웃도리에 손을 쓱 집어넣는거야. 그러더니 훔쳐 숨겨논 목걸이들을 꺼내는 거지.’

가장 막장스러운 것은 어미가 어린 애들을 데리고 와서 도둑질을 가르치는 거야. 그 장면들을 보고서 난 흑인은 영원히 비전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어.’

 

미국에서 자식이 있으면 세금 감면에 정부 보조금이 있습니다. 한 아이당 3천달러의 세금혜택이 있으며 천달러의 정부 지원금이 나옵니다. 어느 주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해 갓난 아이의 분유값으로 한달에만 몇백달러가 나옵니다. 이것을 악용하는 흑인들이 있다고 말하면 믿기 어려울 것입니다. 어떤 이는 그 돈을 위해서 아이를 낳고 보는 흑인들도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이를 책임지고 기르는 것이 아니라 나몰라라 한다는 것입니다. 자녀를 제대로 가르쳐서 잘 살게 하고 싶다는 교육열은 주로 동양인에게서 보는 마인드입니다. 인종마다 자녀관이 조금씩이라도 다릅니다. 흑인들의 경우에는 자식에 대해 무책임한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를 채찍으로 패기도 하고, 생계를 위해 도둑질을 가르치는 부모는 한국에서는 거의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게토 출신의 흑인들은 인생에 비전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고등학교도 안나오는 경우가 허다하고 배운 것은 도둑질에, 빠지기 쉬운 것은 마약과 총입니다. 고등학교도 안나온 흑인들이 취업할 기회를 얻을 곳은 거의 없습니다. 학력에 문제를 삼는 것이 아니라 고용주들이 배경을 의심하기 때문입니다. ‘이 놈이 혹시 마약하던 놈은 아닐까? 문제아는 아닐까?’하는 겁니다. 고교 중퇴자라면 그럴 확률이 높겠지요. 눈빛만 보면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저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눈빛이 좀 풀려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해보아도 대화 수준이 매우 단순합니다. 한국 중학교 영어책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흑인 중에서 일년에 몇천불만 버는 사람들도 제법 있습니다. 그런데도 살아가는 것 보면 신기하고 그런 사람 중에서 그 와중에도 도박장에서 몇천달러 벌었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보면 더더욱 신기합니다. 게토 안에서 직접 살아보지 않았고 더 들은 바도 없기에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교 중퇴자 흑인들의 임금은 최저임금 훨씬 아래인 경우도 있습니다. 최저임금으로는 그들을 뽑아주려고 하지 않으니까 할인이 일어납니다. 최저임금이 시간 당 7달러 정도인데 4-5달러에도 그들을 안뽑으려고 합니다. 왜냐면 뽑아서 일을 시켜도 일을 안하거나 오히려 물건을 훔쳐 도망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일을 시키다 보면 최저임금을 줘야 하는 사람들을 뽑으면 뽑았지 더 싸도 그들을 뽑지 않게된다고 합니다. 이미지가 이렇게 안좋으니 최저임금 훨씬 아래에서 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흑인들의 빈곤과 범죄율이 대물림되는 이유는 교육과 자녀에 대한 자세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녀를 책임지고 키우지 않고 나몰라라 하는 부모들 아래에서 자라나고 학업에 대한 의지가 없는 학생들의 미래가 암울한 것입니다. 이는 동양계 이민들과 상당히 대비되는 점입니다. 백수로 시작한 것은 같지만 동양인들은 자녀 교육에 엄청난 투자를 합니다. (4년제 대학 졸업비율이 아시안/폴리네시안 45%, 백인 25%, 흑인 15%, 히스패닉 10%, 2000년 기준)

그리고 동양인들의 평균 소득은 인종 중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이 점이 흑인들의 빈곤율과 범죄율을 인종차별에서만 찾을 수 없는 주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설마 동양인은 흑인과 달리 백인이 아니라서 겪는 불이익이 없었을까요.

 

그럼 모든 흑인들이 다 이렇게 살아갈까요? 그것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다수의 흑인들이 꿈없이 인생의 바닥에서 살아가나, 이와 달리 성공하는 흑인들도 있습니다. 차이가 뭐냐고 물으면 역시 아무래도 교육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회적으로 잘 성장한 흑인들은 가정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일단 성공한 흑인들은 자신들의 자녀들이 게토와 같은 곳에 빠지지 않고 다른 백인들처럼 정상적으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그들도 주류 흑인들과 떨어져 지내려고 하지 않을까요?

 

대학을 나온 흑인이라면 적어도 막장은 아닐 것입니다. 캠퍼스에 마주치는 흑인이라면 게토의 이미지와는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학생 여러분들은 흑인에 대해 편견을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그들은 좋은 사회 커리어를 쌓아갈 확률이 높습니다. 흑인들이 만들어 놓은 자체적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파워는 다른 소수민족이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어퍼머니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라 하여 대학이나 직장의 자리에 유색 인종들의 쿼터를 배려해 주는 제도가 있고 이 쿼터의 상당 부분을 (다른 유색인종들 몫마저도) 흑인이 가져갑니다. 역사적으로 형성해온 흑인의 정치적 파워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흑인 중에서 똑똑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와 비슷한 지능 수준의 아시아계는 말할 것도 없고 백인보다 훨씬 잘 나갈 확률이 높습니다. 이것을 역차별이라고 불평하는 백인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받아들이고 삽니다.

 


자료는 Social Trends & Indicators USA 에서 주로 뽑았고

그 외에 http://www.benbest.com/lifeext/murder.html를 이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