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국인 시리즈를 가끔 씁니다.
우리 안에서만 보면 잘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서만 진실인데 마치 어디서나 통하는 진실인 것 마냥.
인류 보편적인 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알고보면 한국 또는 동양만의 특수한 것임을 보여주고
대안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함입니다.
가만히 보면 우리 나라 사람들은 남에게 무시 받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람들 같습니다.
그것이 가장 드러나는 모습이 '양보'하지 않는 모습과 '미안'하다는 말, '감사'하다는 말을 잘 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들끼리 마주서면 기싸움이 느껴집니다.
물러서면 무시당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양보를 하지 않으려는 거나 미안하다는 말 고맙다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기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태도인 것 같아요.
다른 나라 사람들과 비교했을때, 한국인들은 유독 지지않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문제가 아닌 사소한 문제에 있어서도
상대가 먼저 물러설 때까지 물러서지 않으려고 합니다.
모두를 위한 편익이 무엇인가, 우리 모두에게 보다 유리한 것이 무엇인가가 중심이 아니고
내가 이기는 것이 무엇인가만 고민하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이렇게 된 것은 역시나 한국의 교육 문제, 사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배운 것은, 부모로부터 배운 것은,
지면 안된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면 무시당한다는 겁니다. 이겨야 상대가 깔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남한테 무시당하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경쟁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는 것에 예민해 진 것이 아닐까요?
한국 사회에서는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며
무엇이 내게 좀더 이익이 오고 내게 행복을 줄수 있는가 고민하는 게 아니라
알고보면 본질은 내가 어떻게 하면 무시받지 않고 사는 가가 문제인듯 합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옳지 않더라도 일단은 지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왜냐면 잘못을 인정하면 얕보인다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체면 문화라는 거 허세라는 거
가만히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남한테 무시당하는 것에 민감하기 때문에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행복하게 사는 것 보다
남들에게 무시받지 않는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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