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스포츠 애국주의를 부추기는 것은 바로 언론의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4년만에 한번 오는 세계인의 축제이긴 한데 우리 나라의 경우 매스컴의 몰입도는 너무 과하지 않나 싶어요.
시청률 경쟁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모든 지상파 채널에서 올림픽 위주로 방송 송출을 하는 나라는 아마 거의 없을 듯 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지금 4대 지상파 방송 중에서 NBC 만이 올림픽을 중계하고 있죠. 다른 ABC, 폭스, CBS는 하던대로 드라마 중계하고 다른 스포츠 중계 잘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 스포츠 중계는 백미는 아나운서들의 애국멘트와
배우를 찜쪄먹는 감정선이 제대로 살아있는 외침, 환호성, 탄식이 가득한 중계가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오버하는 중계가 다른 OECD국가에 또 있을까 싶습니다.
그런 방송들을 시청하고 있다 보면 모든 한국인이 하나가 될 수 밖에 없지 않나 합니다.
보고 있으면 빠져들 수 밖에 없죠.. 비명과 탄식.. 공중파 중계에서 왜이리 감정 오버가 심한지..
과거 공산권 국가들과 군사 정권들이, 잘 사는 서방 선진국에 대해 국민들이 가진 열등감과 동경을 떨치고
애국심 고취와 국가 단결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사용되어 온 것이 스포츠 내셔널리즘입니다.
아직까지 그 유산이 별로 흔들리지 않고,
국가 대항 경기와 올림픽에서의 (별 의미없는) 나라 순위 경쟁을 응원하며 국가와 국민의 혼연일체가 되가는 모습들을 보면 이 나라에선 아직까진 아마추어리즘과 소포츠맨쉽의 진정한 의미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극장식 스포츠에서 자긍심을 느끼고 희열을 누리면서 위대한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맛보기 보다
과연 금메달 하나 더 따는 것이 국력과 연관되는 것인지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우리보다 금메달 수가 적은 나라라고 우리보다 체력이 못하거나 국력이 약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런 생각들이야말로 스포츠 내셔널리즘을 추구했던 과거 동구권 국가들과 중국, 북한, 그리고 우리 정권들이 국민들에게 주입시키고자 했던 사탕발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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