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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동경대의 일본 내 파워는 어느 정도일까?


한국에 서울대가 있다면 일본에는 동경대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가 요직을 독식하고 이는 학벌 폐해를 조장한다는 많은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한때 서울대 망국론, 서울대 폐지론까지 나왔었는데요.

오랫동안 한국의 롤모델 역할을 했던 일본에서 동경대의 인맥 파워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져본 분들이 제법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또한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연히 관련 자료를 발견하게 되어 여기에 공개하게 됩니다.

1992년 일본 6대 재벌의 임원급 들 중에 각 대학 출신을 보니,

동경대 25%, 교토대 10%, 히토츠바시대 9%, 다른 메이저 국립대들 15%, 시립대들 10%, 게이오-와세다 17%, 기타 사립대들 9%, 그외 5%.

라고 합니다 ("Japan at a deadlock" Michio Morishima 2000)

6대 재벌 회장이나 대표를 보면 편중이 더한데,

동경대 45%, 교토대 12%, 히토츠바시대 9%, 게이오-와세다 13%로 나옵니다.

동경대의 파워와 더불어 기업안에서는 메이저 국립대에 밀리지 않는 게이오 와세다 사립대 출신의 힘도 보게 됩니다.  


사기업이 아닌 금융권에서는 동경대냐 아니냐로 나뉠 정도로 편중이 심한데요.

임원급을 보면,

특별은행 86%, 산업은행 54%, 시중 은행 41%, 신용 금고 24%가 동경대 출신입니다.

대표이사는,

특별은행, 산업은행 각각 100%, 시중 은행 64%, 신용 금고 67%가 동경대 출신입니다.



그러면 한국의 경우는 어떨까요?

30대 기업 임원 2226명의 출신학교를 보면 서울대 출신이 13.6%라고 합니다. (기사 링크)

2010년 코스피 상장 기업 대표들의 학벌 중에서 서울대 출신은 17.1%라고 합니다. (기사 링크)

그리고 금융권 CEO의 서울대 출신은 2006년 현재 46%라고 합니다. (기사 링크)

위 퍼센테이지를 일본 동경대의 25%, 45%, 64%이상과 각각 비교한다면 한국의 학벌 문제는 일본과 비교하면 양반 수준임을 알 수 있네요.

일본 자료는 92년이고 한국 자료는 최근 것이라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면을 감안하더라도요.

서울대와 비교해 봤을때 동경대의 자국 내 파워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